매년 이맘때 쯤 산책하다보면 향기로운 나무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중 풍성한 꽃을 피우며 짙은 향기를 뿜는 조팝나무 꽃과 이팝나무 꽃은 멀리서보면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않고 이룸도 비슷하여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럼 이 두 나무의 차이와 개화시기에 대해 좀 더 알아볼까요?
1. 조팝나무 꽃과 이팝나무 꽃의 차이 구분하기
1.1. 조팝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며 주로 산야, 산기슭에서 자라며 함북을 제외한 한국, 중국, 타이완에 분포합니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며, 우리나라 경상도, 전라도 등의 남부를 포함하여, 동쪽으로는 포항, 해안을 따라 인천 등지, 중국, 일본, 대만 등에 분포합니다.
1.2. 이름의 유래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조팝나무는 꽃이 핀 모습이 마치 좁쌀을 튀긴 것처럼 보인다하여 조팝나무라고 불립니다.
이팝나무 꽃은 멀리서 봤을 때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하게 올려진 이씨밥(흰 쌀밥)처럼 보인다하여 '이밥나무'라 불리다가 이팝나무로 바뀌었습니다. 전북 일부에서는 이암나무라 부르기도 합니다.
1.3. 잎의 모양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조팝나무 꽃잎은 둥글며 달걀을 세운 모양으로 겹겹으로 5장씩 핍니다. 이팝나무 꽃잎은 주로 잎자루가 타원형으로 길쭉한 모습으로 4장씩 송이를 이룹니다.
꽃 피는 시기도 차이가 있는데 조팝나무 꽃이 이팝나무 꽃에 비해 좀 더 일찍 개화합니다. 이팝나무 꽃은 풍성하고 우아한 느낌이 들어서 결혼식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1.4. 두 꽃 모두 곡식에서 명칭이 유래된 점에서 보릿고개 시대에 사는것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삶의 애환을 떠올리게 합니다.
조팝나무 꽃말 : 단정한 사랑, 헛수고, 노련함, 하찮은 일
이팝나무 꽃말 : 자기향상, 겸손, 희망, 순결, 사랑
그 밖에 조팝나무와 이팝나무 차이
1. 나무크기로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차이가 납니다. 조팝나무는 관목이며 나무 높이가 2m 미만 자랍니다. 그래서 울타리용으로 많이 활용합니다. 이팝나무는 교목이며, 나무 높이가 8m 이상 자랍니다. 키가 큰 특징 때문에 목재, 건축자재 등으로 많이 쓰입니다.
(참고) 관목 : 2m 이내의 키 작은 나무
교목 : 8m이상의 키 큰 나무
2. 열매의 생김새로도 구분하기도 합니다. 조팝나무의 열매는 붉은색을 띠며, 크기가 작습니다. 이팝나무는 녹색을 띠며, 크기가 큽니다.
2. 조팝나무 꽃과 이팝나무 꽃의 개화시기는?
조팝나무 꽃은 4~5월에 핍니다. 이팝나무꽃은 조팝나무에 비해 조금 더 늦은 시기인 5~6월에 개화하며, 10~11월에 열매를 맺습니다. 지역에 따라 개화시기의 차이도 있습니다. 요즘은 갈수록 개화 시기가 좀 더 당겨져 좀 더 일찍 피기도 합니다.
[ 여담 ]
조팝나무꽃과 이팝나무 꽃 중 어느 쪽이 취향이신가요? 공기도 좋고 따스한 날이 이어지는 요즘, 활짝핀 조팝나무와 이팝나무의 차이를 알고 산책을 즐기면 한층 봄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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