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찬이 없을 때나 더위로 입맛없을 때 입맛을 돌아오게 해주는 오이지 반찬.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하여 누구나 오이지를 좀 더 쉽게 만들기 위해 물없이, 끓이지 않고 담그는 법과 시기에 관해 알려드립니다.
물없는 오이지 담그는 방법과 비율
오이지를 담그는 방식은 굵은 소금만 뿌리는 정통 방식 오이지, 소금물을 끓여넣는 오이지, 올리고당을 넣어 좀 더 아삭한 식감을 낼 수 있는 오이지 등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정통방식에 배합초를 넣어 물없이 오이지를 담그는 방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 재료 - ( 계량 : 종이컵 기준 )
오이 5개
식초 1/2 컵
설탕 1/2 컵
소금 1/4 컵
소주 1/2 컵
1. 먼저 오이를 손질합니다. 굵은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로 오이 겉이 상처가 나지 않도록 살살 문질러 이물질을 제거해 줍니다. 상처가 생길 경우 골마지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깨끗이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2. 대부분 물없이 오이지를 담그는 경우 비닐이나 지퍼백을 이용합니다. 그렇게 하면 재료가 골고루 섞이게 하기는 편리합니다. 저는 환경호르몬이 우려되어 큰 통에 넣고 반나절마다 뒤집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3. 통에 오이를 차곡차곡 넣고 위의 재료들을 넣습니다. 식초는 아무 식초를 사용해도 무방하며 저는 양조식초와 발효식초를 반반 섞었습니다. 물없이 오이지를 담글 때 소주는 방부제 역할을 하여 오이지가 쉽게 부패하지 않도록 합니다. 골고루 섞이도록 이리저리 잘 버무려 줍니다.
4. 이제 뚜껑을 덮고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서 숙성을 해줍니다. 시간이 갈수록 물이 생기는데 반나절이 지날 때마다 오이지가 골고루 잘 잠기도록 뒤집어 줍니다. 다음 사진은 숙성되어가는 과정입니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색과 질감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몇시간마다 오이지 위치를 바꾸어 골고루 잠기도록 합니다.
5. 오이지가 숙성 정도에 따라 3~5일간 실온에서 숙성시켜줍니다. 오이지 겉이 쪼글해지며 구부러지면 물없이 오이지 담그기 완성입니다. 어느정도 숙성이 되면 배합초를 버리지말고 골마지가 생기지 않도록 잠기도록하여 냉장고에서 서서히 숙성시켜 줍니다. 먹을 때마다 꺼내어 양념을 버무려 먹습니다.
오이지 담그는 시기
주로 오이지를 담그는 철은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5, 6월, 좀 더 이르면 4월말에 담그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는 나물들이 풍성할 때라 오이도 가격이 저렴하고 맛이 좋을 때 입니다. 물론,물없이 만드는 오이지는 소량식 자주 담글 수 있는 방법으로 오이지 시기와 상관없이 언제든 담그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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